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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연재마당/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by 최진규

1편- [시작하며]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시작하며.

여러분은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시나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디자인, 미적 선호는 다 다르기 마련이죠. 자신이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는지를 본격적으로 따져보는 일은 아무래도 드물 거예요. 그러나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는 늘 이러저러한 디자인 속에서 살고 있고, 시시각각 디자인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디자인에 민감한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저는 디자인 선호나 민감함과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단순하게는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들을 소개하고 공감을 얻고 싶다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소개하고자 하는 특정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책 디자인’이에요. 저희가 책과 독서를 매개로 하는 협동조합이니 아무래도 익숙하지요. 저는 디자인은 물론 책 디자인을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어요. 하다못해 디자인 프로그램인 인디자인이나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도 따로 수업을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직접 디자인을 해서 책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먹고서부터 필요한 기능들을 참고서를 보며 하나씩 익히며 작업을 해왔습니다. 저는 이 분야에 깊이 천착한 안목 있는 디자이너들과는 매우 수준이 다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다룰 때도 고도의 기능까지는 잘 다루지 못해요.

수준 높은 내용을 기대하지는 마시고, 다만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디자인’ 이야기가 보태진)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책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분(혹은 업무상 이유로 직접 책을 만들어야 하는 분), 그리고 속한 단체나 모임에서 소식지나 웹자보 등을 직접 만들려는 분 들에게 입문 단계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연재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에 대해 말하면서, 제 나름으로 가지고 있는 방법론을 소개하기도 할 거예요. 나중에는 ‘인디자인으로 책 만들기 워크숍’ 같은 걸 땡땡에서 해봐도 좋을 것 같고요. 그런 자리에서는 제가 책 만드는 데 사용하는 툴을 모두 설명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능을 손에 익히는 일도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툴이 완벽해도 디자인을 어찌 어찌 해야겠다는 나름의 구상이 머릿속에 없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지요. 디자인에 앞서, 어떤 구상을 어떻게 지닐지, 이 점에도 초점을 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부담 없이 떠드는 디자인 이야기 시작할게요.


<아래 슬라이드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국내외 20종의 표지 

“당신은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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