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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책 주요활동/영화보고땡땡땡

[안토니아스 라인] 관람 후 대화

7월의 영화보고 땡땡땡 ‘안토니아스 라인’

영화 관람 후 행사에 참여하게 하게 된 동기나 영화감상을 공유합니다.

대화들을 집약적으로 정리하는 것보다(사실 어려워서) 대화 순서대로 살짝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혹시 순서나 말하고자 한 부분을 제가 오해해서 잘못 적었다면 알려주세요. 보는 즉시 수정하도록 할게요:)

영화에 대한 사전 설명을 손희정 조합원이 해주셨었는데 메모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다음 기회엔 영화 보기 전 말씀도 꼼꼼히 메모 해볼게요!

한 분 한 분 조금씩 챙겨와 모인 푸짐한 간식을 또(!)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아쉽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나눔 -

 

서@님 : 중간 중간 생각할 게 많아지는 영화였어요. 저는 정확하게 레디컬 패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다가, 책들 읽고 약간의 맥을 짚었다 생각했어요. 출산을 레디컬 페미니즘 안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 ‘영화보고 땡땡땡 안토니아스 라인 영화 소개 글에 있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고 흥미로웠어요. 저때가 지금보다 더 자유로웠던 거 같다란 생각도 들고.

김세@ : 영화가 굉장히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 같아요. 사실 이곳에 오기까지 땡땡책협동조합에 대한 정보 없이 왔어요. 우연히 알게 된 분을 통해 대신 참여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먼저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탤@ : 처음 영화 봤을 때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 상상할 수 있구나 라고 와 닿았어요. 작년 <배틀 그라운드>를 읽고 공부하면서 ‘재생산권’에 대해서 깊은 사유가 있었다보니 영화를 보면서도 출산, 재생산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집중해서 봤어요. 영화를 보는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느끼는 것이 참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박혜@ : 영화 되게 재밌게 봤고요, 개인적으로 물어봤지만 왜 이 영화를 보자고 하셨는지 궁금했어요. 요즘 재미있는 영화들 많잖아요. 이렇게 고색창연한 대대손손에 대한 이야기를 보자고 하신 이유가 뭘까 조금 궁금했고요. 얘기만 많이 듣고 안 본 영화라서 이 기회를 놓치면 볼 날이 없겠구나 싶어서 오늘 왔습니다. 함께 보길 잘한 것 같아요. 앞서 공동체 얘기를 하셨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는 주로 안토니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남성인물들이 저 공간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런 심성, 내지 자세 같은 게 있는 거 같아요. 공동체 안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공개 되었을 때 영화가 의도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를 가차 없이 처단할 자세가 되어 있는 남성들이 있다는 것이 되게 인상 깊었어요. 현재는 그것조차 안 되니까 성폭력 문제들이 계속 나오잖아요. 참 좋은 동네라는 생각, 아마 안토니아가 있었기에 좋은 동네가 되었겠지만 좋은 동네라고 생각해요.

신춘@ : 만나고 싶었던 오혜진 선생님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다는 걸 알고 참석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성폭력 장면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요, 사는 것이 고통이라는 것에 동의되고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과제인 것 같아요. 공부를 하면서 저는 많이 치유되고 있는데, 여성들이 알아가고 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더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성문학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선생님들 이야기 많이 듣고 싶습니다.

이경@ : 조합원들이 모여서 놀면 재밌어서 땡땡책 행사에는 시간만 되면 꼭 참여하는 사람이에요. 제 요즘 관심사는 페미니즘, 공동체, 출산이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 선택하고 살까 하는 것인데, 안토니아, 그녀의 딸 다니엘, 다니엘의 딸 테레사가 자기가 원하는 걸 선택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기억이 남아요. 그게 참 부러웠어요.

손희@ : 그래서 골랐어요. 요즘에 나오는 영화는 혼자 볼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같이 안 보면 안보겠다 싶어서요. 요즘 여성의 역사가 쌓이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 되는 것이 고민이거든요. 여성의 역사가 있는데 없는 것처럼 이야기 되어서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옛날 것을 같이 보고 싶다 생각했어요.

좋은 동네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장면에서 안토니아가 왜 이 동네를 떠나갈 수밖에 없었는지, 아버지의 간단한 설명도 그렇고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동네였던 건 아닐까라고 생각해서요. 저는 이 영화를 여러 번 보았는데 이전에 늘 남아 있는 감정, 이미지들은 되게 활기찬 이미지였는데, 오늘은 왠지 쓸쓸하고 좋은 건 언제가 가고, 행복했던 것은 쉽게 사라지고 이런 건가 라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같이 봐서 좋았습니다. 얘기 더 나눠요!

오혜@ : 제 책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으로 땡땡책협동조합에서 길잡이 독서회를 진행했었고, 그 때 땡땡책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이후 땡땡에서 진행하는 어떤 행사라고 참여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서 오늘 참여했습니다. 저도 오늘 이 영화를 처음 봤어요. 서구 페미니즘 책에 이 영화가 자주 거론되고 이 영화를 분석하는 글이 나와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어요. 마침 땡땡책에서 상영회를 통해 보게되어서 다행이네요. 영화는 애를 너무 낳다보니 보는 동안 좀 지치면서 이렇게까지 또 많이 낳을 일인가, 한 명쯤은 안 낳겠다 선언을 할 법도 한데, 안토니아도 딸을 그 딸도 딸을 낳았는데 대를 모계가 있는 과정. 그 과정이 흥미롭기는 해요. 이 영화의 계보 같은 것을 손희정 선생님이 설명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김지@ : 최근에 조합을 가입했어요. 지난 번 ‘조합원의 날’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안 돼서 못 갔어요. 유명한 영화라 10년 전에 보려고 시도를 했는데 5분 보다가 졸려서 끄고 안 봤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보면서 졸까봐 살까 걱정 했는데, 되게 재밌더라고요. 화질도 좋고. 저는 보면서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데, 태어나는 딸들에게 다양한 모델들 있으니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런데 짧은머리 여성은 없고..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가@ : 저도 손희정 선생님 페이스북에서 보고 신청해서 처음 왔습니다. 말씀하신 선생님들과 비슷한 생각인데 20~30대 친구들이 비혼 비출산 얘기 하는데 계속 아이를 낳는 장면이 나오니까 여러 생각들이 교차됐어요. 영화가 색감도 예쁘고 신기하고 잘 봤습니다.

김은@ : 중학교 동창 신영이의 추천으로 최근 조합에 가입을 했어요. 페미니즘에 1도 모르는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 잘 안 되는데, 저는 현재 아이가 둘 있고, 임신을 하여 뱃속에도 아이가 있습니다. 내가 왜 아이를 낳기로 결정 했는지, 결정 했을 때 어떤 다짐을 했는지에 대해 돌이켜보게 되었어요. 안토니아스 라인의 여자들의 삶이 자유선언처럼 느껴지고 저도 제 선택이 나만의 자유선언이라 생각되고..어떤 영화인지 모르고 왔는데 영화가 너무 좋네요. 나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배우는 게 너무 많아 좋은 시간이었어요.

박석신@ : 사무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네이버에서 영화를 받았는데 자막이 오타가 너무 많아 당황했습니다. 다음엔 확인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고요. 영화는 성폭력 가해자를 남성연대가 감싸지 않고 배제하고 처단하는 장면이 있어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지금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그런 게 부러웠던 것 같아요.

최은@ : 조합원은 아니고요 가끔 염탐하는 사람입니다. 땡땡책에서 <더 파티> 영화 볼 때 함께 봤고요. 이번에는 저도 모르고 있다가 오혜진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바로 신청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딱 느낀 거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동화같다. 저런 거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남자들이 공모 해주는 저런 세상이 있을 리 있나 라고 비관적인 생각을 잠시 했고, 최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드라마를 되게 재밌게 봤는데 조금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여성들의 파워가 부각되고, 남성들은 쩌리처럼 재현되고, 선하게 그려지는 남성들은 여성연대에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라는 게 좀 비슷하단 생각..좀 더 생각을 해봐야지 싶습니다.

서한@ : 그 강간 후 남성들이 가해자를 집단폭행 장면..저는 꼬리자르기로 봤거든요. 우리는 강간이나 하는 더러운 사람이 아니야. 마지막에 동생이 가해자를 우물에서 죽이고 그 동생이 대장이 되었다는 자막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손희@ : 저 동네가 좋은 동네냐. 아니냐의 의견이 갈리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박혜@ : 가부장적인 남성이 존재하는 공간이긴 한데, 안토니아 같은 여성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공간으로 보였어요. 아버지가 죽고 나서야 고향으로 왔지만 폭력을 저지른 남성이 충분히 해치워질 수 있는 공간. 그 신부님도 컨트롤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여지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에요. 사실은, 실지는 종교적인 억압이 있고 폭력이 있는 공간이지만 여성의 힘으로 선한 공동체가 가능해지는 공간..실제 존재하는지는 잘..사실 엄청난 유토피아를 그린 건 아닌데.

박석신@ : 제가 함께 하는 남성들에 대해 좋게 느낀 건 첫 번째 성폭력 이후 가해자가 스스로 사라지잖아요. 누구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떠나는 걸 잡지도 않는. 피해자가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쫓겨나서 아마 이후 남성들의 모습도 긍정적으로 느낀 것 같아요.

손희@ : 가부장제의 허약성을 보여주는 거 같아요. 안토니아가 만든 집, 도피처가 되는 그 공간이 없었다면 계속해서 성폭력들은 벌어졌을 거고 가해자가 도망을 가지 않거나 했을 수도 있고. 도피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 같아요. 레디컬의 페미니즘에 수해 안에 있지만 가부장제를 완전히 뒤집어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출발해서 손을 맞잡고 있는 것은 에코 페미니즘인 거 같아요. 여성이 낳고 기르고 있는 그 노동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 허약한 가부장제를 더 근본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안토니아의 모성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우리가 동의를 할 수 있는가 없는가. 낳는 것이 본능이고 그게 그토록 위대한가. 생물학적으로 그럴 수 있는 게 그렇게 위대할 수 있는가 하는 재밌는 상상력을 해볼 수 있어요.

김은@ : 아들 다섯을 둔 그 남자분이 안토니아의 동반자가 되어준 게 안토니아가의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딸을 상품화 하는 그런 장면들. 전쟁도 막 끝난 상황들이었고, 전쟁 또는 전쟁 이후 여자들은 노예화되었던,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자체가 굉장히 피폐했을 텐데, 그 남자만 상대방을 존중해줄 수 있는 자세가 있었는데 그게 정말 쉽지가 않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뭉클한 거예요. 그 분이 안토니아의 편에 서서 희생하고 헌신하고. 함께 살아가는데 융화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요.

손희@ : 100분 동안 세 여성의 이야기가 주로 나오는데 그 여성을 이야기하지 않고, 여성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또는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거에 대해서 우리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토니아의 캐릭터는 사실 현실에 많은데, 무조건적인 지지가 이루어지는 남성파트너가 있다는 것이 가장 유토피아 적이었고, 화합과 더불어서 그런 코믹한 요소들은 아니었을까. 화합하지 못하고 예전에 관습을 우기는 애는 우물에 빠져서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박혜@ : 안토니아가 보여준 비전이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들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고, 당연하게 이상처럼 생각하는데, 가능하게 될 수 있는 또 다른 제반조건을 무엇일까 그걸 생각했을 적에 안토니아가 적대하지 않고, 같이 살아줄 수 있는 그런 이웃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안토니아 공간에서 같이 살 수 있는 남자들이 있다는 게 지금 현 시점에서 봤을 때 너무 보기 좋은 거예요.

탤@ : 궁금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시내, 어떤 카페인 거 같은데 임신한 여성들만 있는 공간에 갔다가 안토니아와 다니엘이 뜨악하고 나가는 장면에 어떤 상징하는 바가 있는지.

오혜@ : 화목하고 정상적인 가족 내에서 임신한 여성이 ‘행복한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을 향해 ‘타락한 여성’이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장면 같아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임신출산을 적대시 하는 장면이었던 것 같고요.

가@ : 우리도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가치들이 변할 수 있고 변하는데, 저 감독이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가치를 여전히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에코 페미니즘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져서요. 출산이 별로 여성에게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게 육아의 환경, 안토니아, 마을 주변부의 가능성으로 볼 것인지.. 생각해보게 돼요.

박혜@ : 저런 환경이라면 여성들이 애 낳는 기계가 문제가 되는 지점이 뭘까. 장점이 아니고 핸디캡이 되는 게 뭘까. 저 영화 안에서는 핸디캡이보이지 않아요. 문제들이 없어요. 그래서 애기를 잘 낳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거 같아요.

손희@ : 분리주의까지는 아니지만, 여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어야만 위대한 것이라고 실제로 그렇게 여성들이 분리주의를 이야기하고 여성공동체를 꾸렸을 때 실패했었던 이유는 다 빈곤이었어요. 가족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70~80년대 자기 혼자 돈을 벌면서 먹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결국 그 공동체들이 깨지는 이유가 빈곤이었지요. 영화에서는 자급자족하면서 농사지으면서 살아갈 수 있죠. 3명의 딸이 다 애를 낳긴 하지만 모성의 성격이 다 다르고, 피임의 실패하면서 임신을 하게 됐을 땐 의논을 통해서 애기를 낳고, 출산육아로 인한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육아공동체가 있으니까 낳았을 것 같기도 하고, 남자 스승이 하도 반대하니까 낳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대가 내려올수록 고정적인 모성에서 벗어난다는 묘사가 모성이라는 성격자체가 문화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과도 연결되어있는 것 같아요. 좀 이상한 건 여자가 넷이나 나오는데 농사, 음악, 그림, 마지막에는 글을 쓰는 여자가 나오고, 세라 역사가 글을 쓰며 역사가 쓰여지는 듯 했네요.

탤@ : 4대를 관통하는 핑커 아저씨가 상징성이 있는 거 같다. 무성적인 존재로서 마을에서 오래된 가이드로서 방향 등을 제시하고 영혼을 달래주고 4대의 여성들과 관통하는 남성. 그 존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모두 슬퍼하고...

오혜@ : 유사 아빠 같은 것일 수 있다 생각해요. 지혜의 원천인데 그 지혜가 유한성을 쇼펜하우어나 그런 질을 제공하는 사람이었죠. 무성적이지만 아빠가 없어도 어떤 종류의 결여를 채워주는. 저는 영화를 보면서 현실과 비교하지 않았고, 알레고리인 거 같아요. 모성과 임신 출산을 죄악이나 고통이 아니라 여성의 메리트로 생각하고 주변에 남자들을 배치한 것이죠. 남성연대 어쩌고가 아니라 안토니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이 남자들이 해야 할 일은 이런 것이다 라고. 하지만 딸만 영원히 낳을 수 없고, 같은 종류의 질을 보게 되고 계속 같은 딸이 나오고 이 끝없는 돌림노래가 유토피아적으로 보였던 근데 사실은 재밌는 거죠. 출산을 외주화 하려고 할 때, 다니엘은 대도시로 남자를 물색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그 긴 출산과 양육을 사회주의 출산 시설 같은 곳에서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죠. 안토니아와 함께 중개인을 통해 도시에서 만난 남자와 대가 없이 관계를 갖고, 도시에서 만난 남자와도 이런 게 가능하려면 온갖 종류에 테크놀로지가 발달된 지금과는 그것이 양지하는 미래가 유토피아적이지 않는데...그 미래를 좀 생각하고 싶어 했던 거 같아요.

손희@ : 핑거는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엄청난 대학살을 목격했고, 인류가 더 이상 유지되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유패된 사람인데. 그 지식, 지혜라고 하는 것은 결핍을 채워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방안에서 그 지혜를 안고 죽어버렸다는 게 남성의 지식, 2차 세계대전을 가능하게 했던 지식, 그걸 자살로 마무리 지어졌다는 게 의미하는 바가 있는 것 같아요.

오혜@ : 친했던 할아버지가 죽어서 슬프긴 했지만, 그 사람이 사람의 유한성을 가진 지혜가 죽었다고 보여져요.

박혜@ : 아까 제가 지나치듯 할아버지를 숫총각이라고 한 건 불능이라는 의미를 담고 이야기한 거예요. 지혜도 결국 발휘될 수 없는 지식,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그런 불능으로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성적불능의 상징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김세@ : 이 영화 감독님께서 레디컬 페미니스트라고도 하고. 제가 홍보 문구에서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억압인지 위대함인가 그 이분법 등의 문구를 보았고 그 부분에서 얘기를 많이 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적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운 것도 많이 배웠습니다.

손희@ : 임신과 출산을 하고 싶지 않으면 안하면 되는데 출산이 부역인가 이제 되게 논쟁이 되는 주제가 됐는데..(이후 적지를 못했습니다 TT_TT).

서@ : 비혼공동체 얘기가 나와서 이문동에 도꼬마리 단체 내에 청년공동체가 있는데, 8월 7일(수) 도꼬마리에서 홍혜은님과 함께 비혼공동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실 거에요.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 의미 없어 보이는 ‘@’ 이지만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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